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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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네트워크리포트] "기시다 후미오(岸多文雄) 일본 총리가 자민당 내부 압력에 저항하지 못해 자민당 총재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대선 불참을 선언했다. 9월 치러질 자민당 총선에 출마한다는 뜻이다. 새 대통령이 나중에 총리직을 퇴임하는 것이 자민당 내에서 교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에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한 총리의 말이다.
기시다 후미오(岸多文雄) 일본 총리가 올해 자민당 총재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일본 언론의 사진
기시다 후미오는 지난 14일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선된 신임 총재가 자민당 전체를 하나로 묶어 ‘드림팀’을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에 출마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자민당 정치자금 비리 의혹에 대한 책임도 꼽았다. 그러나 많은 일본 언론은 기시다가 선거를 포기한 직접적인 요인이 자민당 내부의 압력이었다고 보고 있다.
지지통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자민당 정치자금 비리 파문이 폭로된 이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의원 의원 임기가 내년 10월 만료되는 가운데, 자민당 내에서는 기시다에게 선거 포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자주 나온다. 기시다 총리가 계속 총리직을 맡으면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패해 과반의석을 잃게 될 것이라고 그들은 믿고 있다. 일본방송협회에 따르면 기시다 의원의 선거 포기에 대해 자민당 전 내각의 한 의원은 "기시다씨는 출마해도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교도통신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출마를 포기하고 재선에 도전하지 않기로 한 것은 내각 지지율이 계속해서 낮은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자민당 내부의 '블랙머니' 파문으로 내각 지지율이 20% 안팎의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고, 기시다 의원도 자민당 내 지지율을 잃게 됐다고 분석했다. 기시다는 재선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출마를 포기했다.
바로 지난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 탈퇴를 선언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앞서 일본의 많은 언론은 바이든의 탈퇴가 기시다의 선거 포기 요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시다 의원의 선거 포기에 대해 “당내 압력으로 총리가 사임했다”며 “내달 퇴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언론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정치인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모테기 도시미쓰, 고노 다로, 이시바 시게루,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전상, 전 내각장관이다. 카토 마사루 비서, 다카이치 사나에, 고이즈미 신지로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岸多文雄) 후보가 다른 후보 두 명인 고노 다로(河多多郞)와 다카이치 사나에(河ichi Sanae)를 누르고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다. 고노 다로와 다카이치 사나에는 현재 기시다 내각에서 각각 디지털화 장관과 경제 안보 담당 장관을 맡고 있다.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누가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앞서 고노 다로와 다카이치 사나에 모두 재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고노 다로와 '코이시노' 동맹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부 장관도 주목을 받았다.
한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기시다 캠프 자민당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기시다 후미오, 모테기 도시미쓰, 아소 다로 자민당 대표가 '철의 삼각관계'를 형성해 자민당의 '주류'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뉴스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와 모테기 도시미쓰의 관계는 표면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에서는 모테기 도시미쓰가 강력한 경쟁자로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기시다 후미오의 측근들은 모테기 도시미츠에 대해 불신감을 갖고 있다.
일본방송협회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의 구체적인 일정은 8월 20일쯤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없다.